불교상식이해

신중단과 오탁악세

증산도인 2012. 7. 11. 19:29

 

신중단과 오탁악세

 

 
 
법당 안의 신중단은 어떤 곳이며 어떤 의미가 있나요?
대승불교가 발달하면서 일체중생에 대한 구제가 강조되어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신앙 형태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만, 그 신앙 형태의 특징 가운데 한 가지가 인도 재래의 토속신뿐 아니라 불교가 전파되는 여러 지역의 토속신까지도 불교신앙에 수용하여 불법의 수호신으로 편입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신앙의 유형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신중단을 들 수 있는데, 불법을 옹호하는 성중들을 모신 신중단에는 호법성중, 화엄성중, 혹은 신장이라 불리우는 신중 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보통 법당 안에 부처님을 모신 곳 옆에 자리잡은 신중단에는 불법을 옹호하며 착한 사람을 돕고자 발심한 선신들과 함께 불자들을 돕고자 서원력으로 화신을 나투신 성현들이 자리하십니다. 그 가운데 팔대금강신장은 발심한 성현이고, 제석천이나 사왕천, 대법천 등은 이 땅을 평화롭게 지키고자 하는 천상의 성중들이며, 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팔부신장은 신부의 성중입니다.

그밖에 많은 호법선신들이 있어 부처님을 찬탄하고 불법을 옹호하며 착한 사람들을 돕습니다. 신중단에 모신 성현들은 지혜롭고 자비로우며 위력이 대단해서 혹은 자비, 혹은 위엄을 나투면서 정법을 수호하고 착한 사람들을 가호합니다. 불법을 수행하는 사람을 수호하겠다고 원을 세웠고 또 부처님께 부촉을 받은 바이므로 특별히 청하지 않아도 착한 불자를 수호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신중단에는 부처님이 아닌 호법을 발원한 선신들을 모셨으므로 우리가 존경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우리 신앙의 참다운 대상은 부처님이며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입니다. 그러므로 신중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고 때로는 기원을 할 때도 있지만 신앙의 대상으로 섬기지는 않습니다.

 
 
오탁악세란 무엇인가요?
오탁이란 5가지 장애요인을 말합니다.
첫째는 겁탁(劫濁)인데 시대가 오염되어 이 시대에 들면 기근, 역병 등 천재나 전쟁 등이발생하여 사회가 악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견탁(見濁)인데 모든 삿된 사상이나 견해가 번창하여 세상이 어지러운 것이고,
셋째는 번뇌탁인데 중생들이 탐심,진심 등 온갖 정신적 폐단이 왕성하다는 것이고,
넷째는 중생탁인데 중생의 신심적 자질이 저하하는 것이고,
다섯째는 명탁(命濁)인데 수탁(壽濁)이라고도 합니다. 인간의 수명이 짧아집니다.

이 오탁설은 인간수명이 짧아지면서 오탁현상이 나타나고 처음에는 오탁이 희박하다가 차차로 성장하여 치열하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탁현상은 원래 인간수명이 8만 세에서 2만 세가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 인간의 지혜가 협소해져서 그에 따라 사회적, 정신적, 생리적 혼돈현상을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른 지견에 의지해서 굳세게 닦는 사람은 오탁현상에 상관없이 청정을 이룰 수 있는 것이며 구체적 예로 석가모니 부처님도 오탁악세에서 성불하시고 교화하셨습니다.

우리들도 시대와 환경을 탓하지 말고 바른 믿음을 세워 견고하게 정진하므로써 길이 청정한 자성을 빛내고 국토를 밝힐 결의가 있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반야바라밀법문에서는 이 점에 대해서 더욱 강한 자신감을 주고 있음은 다 아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