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이해

법당과 지물

증산도인 2012. 7. 11. 19:27

 

법당과 지물
  

 
법당은 어떤 곳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우리들은 법당(法堂)이라고 하면 흔히 본존이 모셔져 있는 그 사찰의 중심 건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불상이나 보살상을 모신 전각을 법당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고려시대에 선종이 성행하면서 부터이며 고려초까지만 해도 부처님을 모신 곳은 금당(金堂)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금당이란 부처님을 금인(金人)이라고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금구(金口)라고 하듯이 부처님이 모셔진 건물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아직도 법당이란 말보다 금당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당시까지의 전통적인 사찰에서는 본래 부처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던 금당과 법문을 설하고 대중들이 모여 공부를 하던 강당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특히 선종에서는 부처님에 대한 예배나 신앙의례보다도 법문을 더욱 강조했으므로 사찰의 중심건물을 불상도 모시지만 주로 법문을 설하는 장소 즉, 법당으로 지었던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사찰에서는 불상을 모신 곳에서 법문을 설하고 각종 의례를 행했기 때문에 통념상 사찰의 중심 건물을 모두 법당이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는 법당이라는 말은 좁은 의미에서는 사찰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그 사찰의 본존을 모셔 놓은 곳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넓은 의미에서는 부처님과 보살님들을 포함하여 신앙의 대상이 되는 모든 존상들을 모셔 놓은 곳을 지칭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법당은 말 그대로 법 즉, 부처님의 가르침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서, 우리 불자들이 법회뿐 아니라 예불과 참회, 기도, 정근 등을 행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법당에 출입할 때는 아무쪼록 정숙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보살님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 지물

불상과 더불어 우리들의 신앙과 귀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보살상들은 손에 갖가지 물건을 들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물건들은 지물(持物)이라고 해서 그것을 들고 계신 보살님들의 특별한 서원이나 덕성 등을 묵시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들입니다.

지물들은 겉모습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처님의 내면적인 면모를 손모양을 통해 암시하고 있는 수인(手印)과 마찬가지로 불.보살의 내적 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특히 지물을 통해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계인(契印)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손가락의 모양을 통한 수인 보다는 손에 든 물건을 통한 계인이 아무래도 그 표현의 방식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와 같은 지물은 보살만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부처님이 들고 계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약사여래부처님이 들고 계시는 감로수병이 대표적인 것으로, 이 감로수병에는 불사(不死)의 약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모든 중생들을 병고로부터 구원하겠다는 약사여래부처님의 서원을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감로수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같은 이유로 해서 감로수병은 관세음보살의 지물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물로 사용되는 물건들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연꽃이나 법륜, 여의주, 경책, 칼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서 연꽃은 번뇌에 물들지 않은 밝은 지혜, 법륜은 진리의 끊임없는 전파, 여의주는 모든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 주는 불.보살의 능력, 경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각각 상징하는 것이며, 특히 문수보살이 자주 들고 있는 칼은 지혜의 단호하고도 날카로운 면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반야심경 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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